이 뉴스레터를 신청하신 분들은 대부분 '인스타툰'을 그려보고 싶으신 것 같아요.
어떤 그림을 그리고 싶은지, 나는 그림을 그려서 어떤 목표를 달성하고 싶은지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좋아서 시작한 <방구석 일본어>는 일본어를 재미있는 일상의 이야기와 함께 전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왕이면 더 많은 사람을이 봐주었으면 좋겠고 돈도 벌 수 있었으면.. 하고 뒤따라 욕심섞인 본심이 더 커지는 바람에 정체기를 겪고있는건 아닌가 스스로 반성해봅니다.
여러분은 제 경험을 통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요.
그럼, 뭘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도 고민되시죠? 제가 드릴 수 있는 답변은 '일단 시작해 본 사람이 결국 더 빨리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해 봐야 실패도 있고 성공도 있는거라고 생각해요.
지난주부터 읽고 있는 책의 한 구절을 적어볼게요. 지금의 제게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전문성이 깊지 않아도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있습니다. 고급 기술까지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볍게 그 분야에 입문해보고자 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지식을 공유하면 됩니다. (내 생각과 관점을 수익화하는 퍼스널 브랜딩 중에서)
'인스타툰'은 이런 영역이 아닐까요? 물론 전문적으로 그림을 배워서 멋진 만화를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작가님들도 많이 계십니다. 저도 너무 부러워요. 하지만 그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무기가 우리에게도 있습니다. 아직 찾지 못했다면, 매일매일 일기를 쓰는 것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일기는 누구에게도 보여줄 수 없는 나만의 이야기로 먼저 채워봐요. 대신, 한 가지 규칙을 정하고 적어보기로 하면 어떨까요? 머릿 속에 일기에 적을 내용을 그림처럼 상상하며 묘사해보는 거에요. '오늘 부장님이 지시한 일을 스스로 몇 번이나 뒤엎는 바람에, 뚜껑 열리듯 열이 오르는 하루를 보냈다.' 처럼 금방이라도 터질듯 한 붉게 물든 얼굴과 머리 위로 쉭쉭대며 김을 뿜어내는 모습을 상상하는거에요. 어렵지만 한 줄이라도 적어보면 시작한 사람이 됩니다. 시작한 사람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고민만 하는 사람들과는 다른 영역에 발을 디디게 됩니다.
흔히 인스타툰 작가들끼리 나누는 농담이 있어요. '이거 만화로 그려야지~'
우선 시작하면 소재는 생활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내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모르시겠다면, 좋아하는 작가(혹시.. 비지?)의 그림을 따라서 그려보는 것부터 시작해보는걸 추천합니다. 내가 상상하는 그 이미지를 그림으로 표현해내는 작가를 찾는 작업부터 서둘러봐야겠네요.
이번주 유튜브 영상은 예정대로 2월 17일(금) 저녁 6시에 공개됩니다. 위에 소개드린 책에서 읽었던 새로운 컨텐츠 제작의 힌트를 적용해서 새로운 방법으로 짧은 영상을 준비해봤어요.
다음주에는 '안하던 짓=디지털 드로잉을 가르치는 나'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할게요 :)
즐거운 한 주 보내시고, 영상과 뉴스레터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은 제가 콘텐츠를 꾸준히 생산하는 가장 큰 원동력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