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에 영상에서 말씀드렸던 '비지'의 초기 브랜드 컬러는 '짙은 파랑'
이제와서 돌아보면 컬러를 바꾼 것이 신의 한 수였습니다. 고집을 부리면서 왼쪽 짙은 파랑으로 캐릭터를 만들었다면..(생각만 해도 좀 그렇네요?)
돌아보면 저는 본능적으로 짙은 원색계열의 컬리를 고르는 '컬러링 똥손'이었습니다. 정말이에요. 디지털 드로잉을 배울적에도 선생님께 많이 도움을 받았답니다. 여러분도 되도록 많은 사람들의 만화 계정을 기웃기웃거리면서 어떤 컬러가 내 퍼스널 브랜딩에 적합할지 의미를 담아 골라보시기를 권합니다.
마지막으로 '갓생(God + 生)'이라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어요.
'비지'의 캐릭터가 완성되고, 첫 업로드 만화를 어떻게 그릴지 참 고민이 많았습니다. 대개가 캐릭터를 소개하며 앞으로 어떤 주제로 만화를 연재할지 안내하는 만화를 첫 편으로 업로드하게 되는데 이 첫 편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림의 퀄리티보다는 독자들로 하여금 다음에 이어질 스토리를 상상하게 하는 흐름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갓생'의 어감이 썩 맘에 들지 않습니다. 의미는 좋다고 생각하지만, 신조어이면서 조금은 '경박'하게 들릴것 같다는 생각에 한참 망설였던 기간이 있습니다.
(그래봤자 연말 1주 정도의 고민이었지만, 휴가를 낸 상태라 꽤 시간들여 이야기를 완성했던 기억이 나요.)
'갓생'이라는 단어에 위화감을 느끼는 나를 들여다보면, '돈 많이 버는 부자는 되고싶은데, 굳이 남들에게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만큼 악착같이 돈을 밝히는 모습은 싫다.'고 스스로 이중적인 사고를 하고있었던 것이 위화감의 정체였습니다.
내 마음을 알고 나니 이거다! 싶었어요. 마침 구글링을 해봐도 이렇다할 임팩트 있는 그림은 검색되지 않았고, 인스타그램에서도 '갓생'이나 '갓생살기' 키워드는 수 만 개의 포스팅이 있다고 확인되어 중위 해시태그로 분류할 수 있었습니다. 승부를 걸어봐도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장황하게 말씀드렸지만, 결국 '브랜딩'이라고 줄여서 말씀드립니다. 나의 캐릭터, 그 너머에 있는 내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진짜'이야기가 무엇인지를 먼저 찾아보셨으면 해요.
* 오는 금요일에는 <인스타툰 다마고치> 영상연재는 쉬어갑니다. 프로크리에이트 활용 팁을 담은 5분짜리 영상으로 만나요! 항상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