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을 만들어요
비지 계정을 처음 시작하던 시절, 제 목표는 1만 팔로워였어요. 그리고 돈을 벌고 싶었어요.
제 책상 앞 벽에는 23년 목표를 적은 작은 명함 사이즈의 종이가 붙어있는데, 세 가지 목표를 이렇게 적어두었답니다.
1) 매월 외주작화로 평균 100만원의 추가수익을 내며 '작가'가 된다.(1년 내)
2) 일본어를 콘텐츠로 1,000명 이상의 팔로워가 있는 SNS 계정을 운영한다.(인스타, 유튜브)
3) 즐겁게 일하며 성과를 내는 분야를 찾아낸다.
외주작화로는 평균까지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목표의 절반 정도를 달성하는 시기가 툭, 툭 생기고 있어요. 일본어(당시에는 오래된 계정, 빈짱의 방구석 일본어가 기준이었네요)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지금 제 삶 자체인 '갓생'을 담은 비지와 함께 2,000F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즐거운 일을 하기 위해, '모임'을 만들기로 했어요. 앞선 두 가지 목표는 숫자, 돈에 관한 이야기인데 조만간 수정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미 달성을 한 목표도 있을뿐더러 숫자를 보고 따라가는건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에요.
문득 화면 너머 사람들을 보며, 나처럼 '꾸준히 그리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자기의 이야기를 풀어낼 도구를 손에 쥐어주는 일을 하는건 얼마나 보람된 일일까?
그래서 모임을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특히, 지난주 토요일에 모인 인스타 친구분들께 받았던 피드백 중에서는 '그림이 되는 글 쓰기'가 많은 관심을 받았어요. 맞아요. 일단 그리기 전에 내 마음을 빈 종이에 적어내려가는 것부터가 시작이랍니다.
토요일의 품평회 피드백을 바탕으로 모임을 이끌어 갈 방향에 대해 수정작업을 하고 있어요. 조만간 정식으로 '인스타툰으로 브랜딩하기' 모임의 시작을 알릴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