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뉴스레터에서 공개했던 1,111F 대비 +21분이 더 제 계정을 사랑해주고 계십니다.
1,000이라는 숫자를 보고 나서는 마음이 좀 안정되려나 싶었지만, 여전히 한 자리 단위로 흔들리는 팔로워 숫자에 마음이 쓰이는걸보니 아직 더 욕심이 남았나봐요. 도파민을 적절히 활용하는 방법에도 '더 높고, 적당히 어려운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좋다죠?
당장은 3,000F를 목표로 나아가보려고 합니다.(지금 결정) 최근 '방구석 일본어-빈짱'에서 경험한 릴스의 도달/조회수 효과를 보고나서 이 경험을 몇 번씩 재현해보고 싶어졌어요. 다른 분들이 많든 릴스도 참고하며 보다 널리 퍼뜨릴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보겠습니다!
내 인친을 소개하자 = 샤라웃
최근 관심이 생긴 또 하나의 트렌드는 '샤라웃(shout out)'입니다.
'래퍼 씬에서 실력을 인정할 만 한 사람을 자기 팬들에게 소개하는 행위'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은데, 인스타그램에서는 귀엽거나 재미있는 만화, 인사이트를 주는 글을 내 스토리에 공유하며 소개하는 문화가 있더라고요.
저도 초~중반에 팔로워를 늘리며 샤라웃을 했던 기억이 나요. 대부분 사람들은 스토리 공유해주어서 고맙다는 인사로 답해주십니다. 애써 만든 콘텐츠가 물에 흘러 떠내려가듯 하는 인스타그램 피드 안에서 한 명이라도 내 글이나 그림을 더 봐주는게 간절한 우리 모두를 위해서 좋은건 적극적으로 나누자구요 :)
저는 인스타를 넘어 블로그에서도 샤라웃을 해 보았습니다. MEME/짤을 주제로 한 글이었는데, '짤'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두 분의 인친을 소개하고 블로그 화면을 캡춰해서 스토리에도 태깅-공유했더니 두 분 모두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
위 질문에 대한 제 답은 아직도 찾고있어요. 사실 인스타툰을 꾸준히 그려서 생각할 수 있는 수익화 요소는 몇 가지 없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실망은 이릅니다! 제가 다 모르니까요)
1) 브랜드툰 외주작화
2) 1회성 협업 광고 콘텐츠 작화
3) 오프라인 강의
4) 전자책 판매
5) 기타
저는 1)~4)를 두루 경험해봤는데, 아직 월급은 바라보지도 못할 정도로 까마득히 낮은 수익을 만들고 있어서 고민이에요. 팔로워를 늘리고싶은 이유는 작화 단가를 높이려는 목적도 있는데, 몇 분의 팔로워를 모시고 있어야 단가를 올릴 수 있는지? 얼마나 올릴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니 답답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더 사람들을 만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기회는 언제 어디서 찾아올지 모르니까요.
한편, 마냥 수익화를 바라고 유지하기에 그림은 고된 작업의 연속입니다. 아이디어를 내고, 어울리는 그림을 그리고 연재하며 사람들과 교류하는 일련의 과정은 '즐겁지 않고는' 할 수 없다고 봐요. 또 즐거움은 내가 찾는거라는 생각도 하고요.
어제는 불쑥 아이돌 '르세라핌'의 안무를 애니메이션 릴스로 만들어 올려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전에 100F 기념 게시물도 'Antifragile' 커버 댄스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
불쑥, 과정을 공유해보면 어떨까? 동작 하나하나를 뜯어 그린 포즈 목록과 실제로 움직이는 비지의 댄싱 영상을 스토리에 올렸더니, 독자분들의 반응이 재미있었습니다 ㅋㅋ 숨겨두었다 '짠!'하는것보다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로도 즐거울 수 있고, 내 즐거움이 독자분들께도 전해진다는걸 확인했어요. 그래, 이 맛에 그림 그리지. 이번주 또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