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아웃풋클럽(HOC) 소회
지난 9월 2일을 끝으로 하이아웃풋클럽(이하 HOC) 활동은 막을 내렸습니다.
이 관성을 이기지 못해 자꾸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고개를 쳐드는 바람에, 일요일부터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릴스도 릴스지만 이제는 제가 하고싶은 이야기의 비중을 늘려나갈 생각입니다.
가설이지만, 릴스를 통해 팔로우해주신 분들과 꾸준히 상호작용하며 관계가 이어질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생각해요. '정보', '팁'을 알고 도움을 받았다는 기분이 들어 팔로우를 하셨다가도 제가 갓생에 대해 이야기하면 어라? 싶은 유저분들도 계시겠죠.
오히려 큰 숫자 앞에 흔들리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언젠가 계속 그림을 그리며 수익화를 계획할거냐는 질문을 하셨는데 그렇지는 않을것 같아요. 물론 그림을 그리는 저는 행복하지만 인스타툰이라는 도구가 언제까지 유효할지? 다른 플랫폼에서 내 이야기에 호응하는 관객이 얼마나 될지?를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짧은 영상매체도 언젠가 사라져가겠죠.
굳이 제 미래를 상상해보면 0에서 1을 만들어내는 '크리에이티브'한 사람이 되어있기를 바랍니다. 남이 주는 일을 묵묵히 하던(하고 있는) 제가 아닌 스스로 일을 만들어내고 사람들을 모아 즐거움을 나누는 사람이고 싶어요. 얼마전 제 글이 재미있어 내릴 전철역을 하나 지나쳤다는 친구분의 말씀을 듣고 또 생각합니다. 내 생각을 매체를 불문하고 자꾸 풀어내야하겠다고요. 저는 그리고 쓰며 또 만드는 사람이 되고싶어요. |